EP.7 한 스푼으로 완성하는 프렌치 감성
등록일 : 2023.05.31GROCERY GUIDE.7
수북한 양배추 위의 분홍빛 드레싱, 두툼한 함박 스테이크를 덮은 갈색 소스, 찌개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장 모두 ‘소스 (Sauce)’로 통용되지만, 떠오르는 맛과 향은 저마다의 문화, 식습관, 재료에 따라 각양각색입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함으로 음식에 맛을 더하는 소스는 시각과 후각까지 자극하며 음식에 "미(美)"를 더해주죠. 이처럼 셀 수 없이 다채로운 소스의 세계. 그로서리 가이드는 그 중에서도 미식의 나라, 프랑스 요리의 근본이 되는 소스들을 소개할게요.프렌치 감성 가득한 주말의 브런치! 소스로 완성해보는 거 어때요?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소스가 요리에 녹아들어 있어요. 아시아권의 소스들이 미리 만들어두고 숙성과정을 거치는 일종의 '장'류 소스가 많다면, 프랑스는 요리에 맞는 소스를 그때그때 만들어 쓰는 점이 특징이에요.
소스의 기본이 되는 ‘모체 소스 (Mother sauce)’ 5가지를 베이스로 크림, 와인, 버터, 과일, 채소 등의 부재료를 섞어 색다른 소스를 만들어내는데, 이를 '파생 소스'라고 해요. 일명 5명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개성 가득한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흔히 '크림소스' 또는 '화이트소스'로 알려진 베샤멜 소스는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 후작 '베샤멜'의 요리사가 만든 소스라고 해요.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딴 게 아닌, 먹는 사람의 이름을 딴 점이 독특하죠.
· 루 (버터 밀가루) 우유 · 시중에 파는 크림 파스타 또는 양식집 대부분의 크림 파스타 소스들의 모체소스 ·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스 중 하나로 파스타, 그라탕, 맥앤치즈 등 부드럽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음식의 흰 소스로 사용
베샤멜 소스 생크림, 레몬주스 = 크림소스 (Cream sauce)
베샤멜 소스 그뤼에르 치즈, 파마산 치즈, 크림, 버터 = 모네이 소스 (Mornay sauce)
베샤멜 소스 볶은 양파 = 모던 소스 (Modern sauce)
베샤멜 소스 양파 퓨레 = 수비즈 소스 (Soubise sauce)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직접 만들면 간단하게, 소위 좀 있어보일 수 있는 소스에요. 소스를 만드는 재료가 간단하고, 만드는 과정도 쉽거든요. 저는 특별해보이고 날, 크림소스나 모네이 소스를 직접 만들어 파스타에 활용해요. 하지만 엄두가 안 난다면 추천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영국, 프랑스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1위인 사클라의 소스입니다. 밀크 크림, 그라나 파다노 치즈, 로마노 치즈 등을 함유해 풍부한 치즈향이 느껴지는 크림 파스타. 눈에 보이는 큼직한 통후추 입자가 특징이기도 해요.
가격 8,500원 (410g)
판매처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목동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벨루떼는 프랑스어로 부드러운 벨벳(Velvet)을 뜻해요. 베샤멜 소스와 마찬가지로 흰색을 띄는 소스지만, 루에 우유 대신 고기 또는 생선 육수를 섞어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 루 (버터 밀가루) 스톡 (화이트스톡 or 피시스톡) * 화이트스톡 : 닭 또는 소고기 등 고기 육수 / 피시스톡 : 생선 육수 · 두 종류의 스톡을 기준으로 파생소스가 나뉘며, 스톡의 품질이 소스의 풍미를 결정 · 5가지 모체소스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스로, 파생소스도 가장 많음
화이트 벨루떼 소스 크림, 버섯 = 슈프림 소스 (Supreme sauce)
화이트 벨루떼 소스 계란 노른자, 레몬주스 = 알망드 소스 (Allemande sauce)
화이트 벨루떼 소스 양송이,크림 계란 노른자 = 노르망디 소스 (Normandy sauce)
화이트 벨루떼 소스 다진 양파, 버터 화이트와인 = 베르시 소스 (Bercy sauce)
정통 화이트 소스의 고소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그대로 구현했어요. 일관적인 맛을 내는 화이트 소스로 균형잡힌 맛을 느낄 수 있죠. 스프, 파스타 등 다양한 크림 베이스의 메뉴에 활용해보세요. 손쉽게 맛있는 요리가 완성될거예요.
가격 2만원대 (1kg)
꼭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진 것만 같은 이름의 홀랜다이즈 소스는 본래 '버터소스'로 불렸다고 해요. 브런치 대표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와 함께 인기가 급부상한 소스로 꼭 버터가 녹은 모습 같아요.
· 계란 노른자 물 버터 레몬즙 · 부드럽고 표면이 반짝거리며 밝은 노란빛을 띔 · 달걀 요리는 물론, 생선이나 채소 요리에 많이 활용
홀랜다이즈 소스 휘핑크림 = 찬틸리 소스 (Chantilly sauce)
홀랜다이즈 소스 오렌지 주스 오렌지 제스트 = 말테즈 소스 (Maltaise sauce)
홀랜다이즈 소스 다진 양파, 식초 향신료 = 베어네즈 소스 (Bearnaise sauce)
홀랜다이즈 소스 크림, 레몬즙 = 무슬린 소스 (Mausseline sauce)
클래식한 프랑스 소스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고소하고 새콤한 맛이 매력적인 홀랜다이즈 소스입니다. 찐 채소 요리, 익힌 생선 요리 무스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까다로운 레시피로 집에서 만들기 힘들었던 프랑스식 소스, 크노르 홀랜다이즈 소스를 에그 베네딕트에 곁들여 맛있는 브런치를 즐겨보세요. 생크림과 머스타드 설탕 반스푼 정도를 추가해 색다른 맛으로도 즐길 수 있어요.
가격 8천원대 (1L)
최근에는 데미그라스 소스, 브라운 소스로 더 잘 알려진 서양 '갈색 소스'의 기본이 되는 모체 소스에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돈가스 소스가 이 에스파뇰 소스에서 파생된 소스랍니다.
· 갈색 루 (캐러멜향이 날 때까지 볶은 버터 밀가루) 비프스톡 토마토 퓨레 · 5가지 모체소스 중 가장 풍미가 진한 맛을 내며, 광택이 나는 갈색을 띔 · 주로 육류 요리에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광범위한 파생소스가 있음
에스파뇰 소스 브라운 (송아지/소뼈) 소스 = 데미그라스 소스 (Demi Glace sauce)
에스파뇰 소스 포트와인 = 포트 소스 (Port sauce)
에스파뇰 소스 다진 양파 레드와인, 버터 = 레드와인 소스 (Red wine sauce)
에스파뇰 소스 다진 양파 화이트와인, 버터 = 샤토브리앙 소스 (Chateaubriand sauce)
가장 많이 떠올리는 대중적인 소스, 토마소 소스입니다. 말 그대로 토마토를 이용해 만드는 소스로,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에서 파스타와 조합되기 시작하며 동서양 가릴 것 없이 널리 퍼졌어요.
· 토마토 양파 마늘 버터 설탕 올리브유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로 양파, 마늘, 바질, 월계수 잎 등 다양한 재료가 부가되여 맛과 향미를 더함 · 토마토 피자, 파스타와 붉은 육류 요리의 베이스로 많이 사용됨
토마토 소스 다진 야채 (당근/양송이/샐러리) 다진 쇠고기 = 볼로네제 소스 (Bolognaise sauce)
토마토 소스 다진 고추, 레드와인 타바스코 소스 = 살사 소스 (Salsa sauce)
토마토 소스 버섯, 햄, 소혀 = 밀라노식 토마토 소스 (Milanese tomato sauce)
토마토소스에 올리브오일, 샐러리, 당근, 양파 등을 넣은 사클라 아라비아따 소스에요. 잘 익은 체리토마토와 칠리가 들어가 매콤하기까지 하죠. 파스타를 삶아 다진 소고기, 파마산 치즈, 그리고 미트볼과 함께 사클라 아라비아따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시칠리안 스타일 스파케티로도 즐길 수 있어요.
가격 7,800원 (420g)
판매처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 중동점 킨텍스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130년 전통의 데체코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타 셰프 하인즈 벡 (Heinz Beck)과 함께 개발한 아라비아타 소스입니다. 단맛이 풍부한 토마토와 신선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 양파, 마늘, 페퍼론치노, 차이브 등의 재료를 더해 낮은 온도에서 뭉근하게 끓여냈어요. 허브 향이 감도는 매콤한 감칠맛이 특징으로, 방부제와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답니다.
가격 7,800원 (420g)
판매처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중동점, 킨텍스점, 판교점 디큐브시티, 더현대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