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서리가이드

그로서리가이드

EP.9 전통주와 함께하는 여름밤의 낭만

등록일 : 2023.07.21
다음 항목 참조
GROCERY GUIDE.9 TRADITIONAL LIQUOR EP.9 전통주 전통주와 함께하는 여름밤의 낭만 여러분의 술 취향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로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홈술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주류 문화도 급변했어요. 프리미엄 소주뿐만 아니라 위스키를 필두로 한 증류주가 유행을 선도했고, 증류주를 베이스로 하이볼 등 칵테일이 유행했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헬시 플레저 (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당분이 없는 제로슈거 술이 대거 출시되기도 했고요. 이제는 많이, 취하도록 마시는 술이 아니라 맛있고 멋있게 음미하는 술로 주류 문화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요. 다양해진 주류 시장에서 여러 술을 경험하며 나에게 맞는 취향을 찾아가는 애주가도 늘고 있는데요. 동시에 우리 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답니다. 그 지역의 문화와 특색이 담겨있는 한 잔의 술. 더 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술이라면 그 맛과 감동은 배가되지 않을까요? 그로서리 가이드 Episode 9 에서는 알고 마시는 우리 술, 전국 팔도의 전통주를 소개합니다. 뜨거운 여름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전통주 한 잔으로 여름 낭만을 완성해 보세요.
다음 항목 참조
About 전통주에 대하여 주세법상 전통주로 인정받으려면 국가 지정 장인이 만든 술이거나, 식품명인이 만든 술이거나, 지역 특색이 있는 농산물을 원료로 직접 제조한 술이어야 해요. 하지만 법적 정의에서 벗어나, 역사적 배경을 갖고 계통을 이어나가는 고유의 술이라면 모두 전통주로 볼 수 있겠어요. 이런 전통주는 크게 탁주, 약주, 소주 3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탁주 ‘탁하게 빚은 술'을 의미하며, '방금 막 거른 술'이란 뜻의 막걸리도 대표적인 탁주의 한 종류예요.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술을 그대로 걸러 짜서 제조하며 탁한 빛깔이 특징이죠. 알코올 농도는 보통 6~7% 정도로 전통주 중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해요.
  • 약주 탁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침전물을 가라앉힌 뒤 맑은 액체만 따로 떠낸 것을 약주라고 해요. 영양소가 풍부하고 알코올 도수도 낮은 편으로 반주로 즐기기에도 좋아요. 백하주, 감향주, 절주, 법주 등이 대표적인 약주의 종류랍니다.
  • 소주 보드카와 같은 증류주의 한 종류로, 약주를 끓여 증류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맑고 독한 술이에요. 불로 끓여냈다고 하여 소주라고 불리죠. 보통 40도 정도의 높은 도수가 특징입니다. 작년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원소주(WON SOJU)도 증류식 소주에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주라 부르는 참이슬, 처음처럼 등은 물과 감미료를 첨가해 만드는 희석식 소주로 전통 증류식 소주와는 차이가 있어요.
다음 항목 참조
CURATION 힙한 여름밤을 위한 전통주 큐레이션 특히 소주의 종류는 최근 정말 다양해졌어요. MZ의 사랑을 받으며 프리미엄 소주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죠. 술에 대한 히스토리와 함께 힙하게 즐길 수 있는 소주는 메이저한 주류 문화로 급부상하고 있어요. 이 흐름에 발맞춰 전국의 대표 소주를 소개합니다. 휴가기간 방문할 국내 여행지에서 찾아볼만한 또는 내 집에서 여행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전통주만 선정했으니 주목해주세요. 지도 이미지 - 서울,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 [경상도] 대한민국 대표 전통주 안동소주 골드 500 전통주라면 떠오른 대표적인 술 중 하나인 안동소주! 전통의 제조 방식을 지키면서 현대인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 것이 특징이에요. 100% 우리 쌀과 암반 지하수를 사용해 만들어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입니다. 대중적으로 맛볼 수 있는 저도수 안동소주와 달리 40도 고도수 전통의 맛을 재현해 보다 품격있는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도수 용량/가격 40도 500mL / 29,000원 판매처 더현대 대구
  • [전라도] 느린마을막걸리를 이용해 만든 순쌀 증류식 소주 느린마을 소주 41 어떠한 감미료도 없이 오직 쌀, 누룩, 물로만 빚은 프리미엄 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를 그대로 증류해 만든 증류식 소주에요. 대중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출시했던 21도를 넘어, 보다 품격있고 애주가들을 위한 술로 41도 고도수를 출시했죠. "높은 도수의 술은 아빠만 먹는거야!" 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힙플레이스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느린마을소주 41을 동시에 출시해 MZ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어요. 세대를 가리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주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높은 도수이지만, 막걸리를 증류해 만든 술인만큼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이랍니다. 도수 용량/가격 41도 375mL / 42,000원 판매처 무역센터점
  • [제주도] 제주 감귤로 빚은 맛과 향이 뛰어난 브랜디 신례명주 감귤의 은은한 향이 듬뿍 담긴 제줄 감률 증류주입니다.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풍부한 제주 감귤을 활용해 만든 발효주를 참나무통에 숙성해 과일향뿐만 아니라, 참나무의 스모키함까지 가득 느낄 수 있어요. 요리연구가이자 셰프인 백종원이 '맛남의광장'에서 귤농가들이 어렵게 출자해 만든 양조장인 시트러스를 알렸었는데요. 최근 그의 유투브에서 이 양조장을 재방문, 재정적 문제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야기가 대중에게 알려졌어요. 영상이 공개된 후 시트러스의 귤주는 불티나게 팔리면서 어느덧 품절 1등 상품의 반열에 올랐죠. 이야기가 전부는 결코 아닙니다. 술에 잔을 따를때부터 느껴지는 귤향, 귤껍질에 코를 박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체감할 수 있는 맛과 향이 더욱 뛰어난 술이예요. 도수 용량/가격 50도 750mL / 120,000원 판매처 신촌점
  • [서울] 깨끗한 밤, 풍부한 밤 서울의 밤 황매실을 주원료로 하여 만든 증류주 서울의 밤이에요. 국내 다른 매실주는 5~6월경 수확되는 청매실을 이용하는 반면, 서울의 밤은 보다 완숙한 상태의 7월경 수확되는 황매실을 이용해요. 스트레이트로 맛을 느끼고, 언더락으로 풍부한 향을 느끼고, 칵테일로도 완벽한 조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성이 매력입니다. 진(GIN)의 느낌에 달콤한 향이 섞여 올라오는 것이 특징으로 약간의 단 맛이 풍미를 좋게 만들고 입안의 자극을 줄여주죠. 육류 안주와 함께 먹으면 일품! 한우보다도 삼겹살에 곁들이는 것을 추천할게요. 도수 용량/가격 25도 375mL / 8,400원 판매처 현대백화점 전 점
  • [충청도] 섬세하고 가벼운 향 가무치 충북 충주에서 재배된 쌀로만 만들어지는 충주 지역의 전통주예요. 증류주의 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독일 코테사의 최상급 증류기를 사용해, 충주쌀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옹기에서 6개월 이상의 긴 숙성을 거쳐 소주의 거친 맛을 날리고 부드러운 향과 맛만을 남겼어요. '가무치'는 한국의 토종 담수어인 가물치를 본따 만든 이름입니다. 강한 생명력과 적응력 그리고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생물인 가물치처럼, 현대 사회인들에게 힘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술이죠. 25도의 도수 속에 강한 배향과 바닐라틱한 향이 느껴져 다양한 안주와도 잘 어울려요. 도수 용량/가격 25도 375mL / 18,000원 판매처 충청점
  • [강원도] 독도의 우편번호 40240, 소주 한잔에 애국심 한 샷 40240 DOKDO 독자적인 양조 기술을 바탕으로 전통방식의 소주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만든 증류주입니다. 깔끔하면서도 소주 특유의 느낌을 살렸어요. 독도의 우편번호인 40240을 상품명에 넣으면서 독도가 한국의 고유영토임을 세계에 알리려는 의도를 담고있어요. 27도, 37도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37도를 추천할게요.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의 균형미를 갖춘 소주로 스트레이트로 마셨을 때 증류식 소주맛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어요. 도수 용량/가격 27도(실버), 37도(골드) 375mL / 27도 16,000원, 37도 21,000원 판매처 현대백화점 전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