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소식 상세

문화센터 소식

코끼리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

지점
커넥트현대
분류
추천강좌
등록일
2009.12.11
-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코끼리가 너무 좋아서 코끼리 한마리를 갖는 것이 소원이었다.

자나 깨나 코끼리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뜨거웠다.

그는 아주 가난하진 않았지만 부자라고도 말할 수 있는 형편이 전혀 아니었다.

코끼리를 손에 넣는다 해도 그것을 데라다 놓을 공간도, 배불리 먹일 사료를 살돈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밤낮으로 노력했으나 그는 아직도 부자가 되지 못했고, 아직 코끼리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

이제 그가 원하는 것은 코끼리가 아니었다.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코끼리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 이었다.

 

아잔 브라흐마는 진정 타고난 이야기 꾼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 편견을 갖고 있다.

책의 내용을 보지 않고 그당시 유행하던 '코끼리'라던가 '몸과 마음을 위한 안내서' 라던가

아니면 책의 표지 사진을 보고 쉽게 불교서적내용일거라는 생각도 선입견 인것 처럼 말이다.

이 고정관념이 무서운 이유는 자기가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즉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다.

 

아잔 브라흐마의 일화중 고정관념을 깨는 일화를 살펴보자.

태어날 때부터 청력장애를 가진 청년이 부모와 함께 병원에 왔다가 의사의 권유로 낮은 확률의

수술에 성공하여 청력을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그 청년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오히려 당황스러워 한다.

그는 애당초 소리를 듣기 원하지 않았으며, 이제는 끝없는 세상 소음의 고문을 견뎌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에서 의사와 부모가 그의 수술을 결정하였을 때, 누구도 그에게 소리를

듣기를 원하는지를 물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들과는 다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이가 그 장애로 인해서 꼭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것,

그것 자체가 바로 고정관념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리를 듣기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자체가 고정관념인 것이다.

때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했던 일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의외의 고통으로 다가 올 수도

있다는것, 그런것을 깨닫는 것이 고정관념의 타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