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봄나물을 찾아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수확한 나물은 신선도가 높아 향이 뛰어나고, 숙성도가 최상인 봄에 채취하면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식품 바이어가 엄선한 여섯 가지 봄나물과 이를 활용한 레시피로 봄의 미식 노트를 완성해보길.
지금, 봄나물을 찾아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수확한 나물은 신선도가 높아 향이 뛰어나고, 숙성도가 최상인 봄에 채취하면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식품 바이어가 엄선한 여섯 가지 봄나물과 이를 활용한 레시피로 봄의 미식 노트를 완성해보길.
한재 미나리는 경북 청도 한재골에서 재배해 지역 명칭을 본뜬 이름이다. 맑은 자연수와 깨끗한 암반 지하수를 이용해 재배하는데, 미나리의 아삭한 식감과 톡 쏘는 향이 특징이다. 미나리는 고기류와 함께 먹을 때 풍미가 배가되는데, 미나리 햄 샌드위치는 싱그러운 맛의 미나리와 담백한 햄, 식빵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맛과 영양, 포만감을 모두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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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식빵 2장, 버터 ½큰술, 마요네즈 ½큰술, 미나리 20줄기,
슬라이스 치즈 1장, 파스트라미 6장, 후춧가루 약간
조리법
1. 실온에 두어 부드러워진 버터를 식빵에 고루 바른다.
2. 한 면에만 마요네즈를 바른다.
3. 미나리는 식빵 너비에 맞게 잘라 식빵 위에 듬뿍 올린다.
4. ③에 슬라이스 치즈와 파스트라미를 올리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5. 나머지 식빵을 덮어 반으로 자른다.
두릅이 자라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춘 지역은 일교차가 크고 공기와 물이 맑은 가평이다. 이곳에서 재배한 대목 두릅은 토실한 데다 보슬한 식감, 쌉싸름한 맛, 씹을수록 퍼지는 특유의 진한 향이 두드러진다. 짭조름한 프로슈토와 두릅의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두릅 프로슈토말이는 맥주에 곁들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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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두릅 8개, 프로슈토 8장, 마요네즈 ½컵, 다진 마늘 ½작은술, 레몬즙 1큰술, 식용유 약간
조리법
1. 두릅 밑동에 십자로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밑동만 30초간 데친다.
2. 프로슈토로 두릅 줄기 부분을 돌돌 말아 감싼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두릅말이를 노릇하게 굽는다.
4. 작은 볼에 마요네즈, 다진 마늘, 레몬즙을 넣고 고루 섞는다.
5. 구운 두릅말이에 4의 소스를 곁들여 낸다.
입맛 없을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봄나물의 대명사는 바로 냉이다. 냉이는 가을에 싹이 돋아 작고 여린 잎으로 한겨울 추위를 견디면서 향과 맛이 더욱 깊어진다. 자연에서 채취해 살짝 씁쓸하면서, 특유의 향긋함은 제철을 맞아 달큰하면서도 담백한 바지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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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냉이 2컵, 바지락 10개, 홍고추 ½개, 대파 약간, 소금·후춧가루 적당량
조리법
1. 끓는 물에 해감한 바지락을 넣고 바지락이 입을
열 때까지 끓인다.
2. 바지락살은 건져내고 국물은 거름망에 불순물을
한번 걸러낸다.
3. 맑은 국물을 다시 냄비에 넣어 끓어오르면 냉이를
넣고 2분간 끓인다.
4.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5. 송송 썬 대파와 홍고추, 삶은 바지락을 넣어 완성한다.
기후가 비교적 따뜻한 전남 완도의 청정 해안가에서 자란 봄동. 해풍을 맞고 자라 일반 봄동보다 두꺼운 편이지만, 줄기와 잎이 부드럽고 달다. 생으로 먹을 때 식감이 뛰어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 주로 겉절이로 만들어 먹는다. 봄동 샐러드는 최소한의 드레싱으로 재료 그대로의 맛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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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봄동잎 10장, 딸기 5개, 부라타 치즈 1개, 올리브유 2큰술, 화이트 발사믹 1큰술, 소금·후춧가루 적당량
조리법
1. 봄동잎은 아주 가늘게 채 썬다.
2. 딸기는 꼭지를 떼어내고 4등분한다.
3. 접시에 채 썬 봄동, 딸기, 부라타 치즈를 올리고
올리브유, 화이트 발사믹,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깊은 산에서 자생하는 취나물은 독특한 향기가 나는 채소라 해서 '향소'라고 부를 만큼 후각과 미각을 강하게 자극한다. 따라서 취나물을 요리할 때는 향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관건. 취나물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는 취나물밥은 초록빛 색감으로 손님 대접하기에 제격일 뿐만 아니라 밥보다 나물의 양을 늘리면 다이어트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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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취나물 2컵, 표고버섯 2개, 불린 쌀 1컵, 다시마 국물 1컵
조리법
1. 표고버섯은 얇게 슬라이스한다.
2. 냄비에 불린 쌀과 다시마 국물을 넣고 끓인다.
3. 물이 끓어오르면 표고버섯을 넣고 고루 섞는다.
4. 냄비 뚜껑을 덮어 약한 불로 줄이고 15분간 익힌다.
5. 손질한 취나물을 넣고 다시 뚜껑을 덮은 후 냄비를 불에서 내린다. 그런 다음 20분간 뜸을 들인다(국물에 충분한 간이 되어 있다면 그대로 먹어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취향에 맞게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는다).
봄이 시작되자마자 캐면 맛이 절정에 이르는 달래 역시 자연의 선물과도 같다. 특유의 알싸한 향과 맛을 온전히 만끽하기 위해 주로 생으로 먹지만, 보다 은은하게 향을 즐기고 싶다면 달래로 만든 쫄깃한 전병에 소고기를 넣어 돌돌 만 요리를 눈여겨보길. 한입 크기로 자르면 도시락 메뉴로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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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달래 20뿌리, 밀가루 1컵, 물 2컵, 소금 ½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약간, 육전용(또는 샤부샤부용) 소고기 200g, 청상추 10~12장
조리법
1. 큰 볼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멍울지지 않도록 풀어 전병 반죽을 만든다.
2. 반죽에 다진 달래,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3. 약한 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전병 반죽을 최대한 얇게 펴서 굽는다.
4. 육전용 소고기는 소금, 후춧가루 밑간을 하고 노릇하게 따로 구워둔다.
5. 달래 전병 한쪽 끝에 청상추와 구운 고기를 올려 돌돌 만다.
6. 한입 크기로 잘라 접시에 올려 완성한다.
by Style H
에디터 조가희 l 포토그래퍼 이창화 l 푸드 스타일리스트 밀리 l 재료 협조 현대백화점 신석식품팀 김형경 바이어 l 참고 자료 식품 영양성분(식품 의약품 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