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토리

2014 현대백화점 아트페어

2014-09-11

2014 현대백화점 아트페어
현대백화점이 주최하는 첫 번째 아트페어 <Luxury & Art> 가 오는 9월 14일까지 무역센터점 에메랄드홀에서 열립니다. 무역센터점 개점 축하 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 화랑 10곳이 참여해 현대 미술 작품 200여 점을 선보입니다. 회화, 조각, 판화, 사진, 예술 가구의 다채로운 장르를 포함해 국내외 유명 작가부터 신진 유망 작가의 작품으로 두루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요, 눈과 마음이 호사스러워지는 현대백화점 예술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현대미술, 풍성한 잔치를 벌이다

1988년 9월 개점한 무역센터점이 스물 여섯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이를 축하하는 미술 행사가 무역센터점 에메랄드 홀에서 열립니다. 이름하여 현대백화점 아트페어(HAF). <Luxury & Art>라는 큰 주제 아래 해외 유명 갤러리에서나 볼 수 있는 거장의 작품과 국내외 신진 유망 작가의 작품, 생활을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 가구를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행사로 예화랑, 더 컬럼스 갤러리, 더 페이지 갤러리 등 국내 10개 화랑이 출품한 컨템포러리 작품 200여 점으로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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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행인들의 걸음걸이를 묘사한 줄리안 오피, 선은 간결하지만 색은 화려한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제자와 스승의 작품이 나란히 걸렸다. (우)신 사실주의 프랑스 조각가 아르망 피에르 페르낭데. 현대 소비사회를 각종 폐기물로 쌓은 바이올린, 자동차 등으로 은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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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이엠과 메이준갤러리 부스. 해외 유명 작가는 물론 국내 유명 작가들과 유망한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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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쿠퍼를 반으로 뚝 잘라 폭신폭신한 의자로 만든 박오현 작가의 <행복삶>.
현대백화점 아트페어가 한창인 무역센터점 에메랄드홀. 각양각색의 미술품이 넓은 홀에 가득합니다. 화랑 별로 구분된 각 부스에는 회화, 조각, 판화, 사진, 가구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품이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무엇부터 관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눈길이 가는 쪽으로 발길을 돌려 보세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동안 서울역 앞 미디어 파사드로 봤던 줄리안 오피, 폐기물을 이용해서 크고 작은 오브제를 완성한 조각가 아르망 페르낭데, 사적이면서 절제된 터치의 사진을 선보이는 구본창, 아토마우스로 대표되는 팝아트 작가 이동기 등 익숙한 작품들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감상은 자유롭게 소장은 편안하게

미술계 인사들과 40여 명의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현대백화점 아트페어는 해외 인기 작가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까지 현대 미술의 면면을 살필 수 있는 예술 축제입니다.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가구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출품된데다, 난해한 작품보다는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감각적인 작품 위주로 선정돼,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고민하며 가격을 맞춰보는 고객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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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아트페어 오픈 첫 날, 현대백화점 VIP 고객들과 갤러리 인사들이 무역센터점 에메랄드홀을 찾아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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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구상과 추상을 세트로 그리는 영국 출신의 작가 무스타파 훌루시. 아몬드를 오브제로 미국에서 그린 작품. (우)독보적인 팝아트 작가 이동기 코너. 경쾌한 색감과 흥미로운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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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풍경을 알록달록한 색과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한 스페인 작가 미구엘 이글레시아스.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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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옷들이 어두운 옷장 속에서 깃털처럼 나부낀다. 그림처럼 보이지만 사진이다. 오상택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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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사람이 없는 건축물의 내부를 촬영해 그 공간의 역사적 사회적 특징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유명한 독일 여성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 그 옆으로 구본창, 사라 문의 사진이 걸려 있다. (우)꽃봉오리 상태부터 활짝 핀 상태까지 꽃의 일대기를 한 번에 캡쳐해 개화, 만개, 낙화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담았다. 마이클 웨슬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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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에 진행된 경희대학교 윤형재 교수의 도슨트 프로그램과 미술평론가 최병식의 현대 미술 트렌드 특강.
원로부터 중진, 신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회화와 조각, 사진, 미디어 아트, 설치, 판화에 이르는 2백여 점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유연한 시선을 기르기에 유용했습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현대 미술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신진 작가의 작품에서는 젊고 참신한 시도를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문턱이 낮은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은 편안한 예술 감상을 독려했기 때문이죠. 언제든 갤러리 관계자에게 질문을 건넬 수 있다는 것도 이점. 다양한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한 현대 미술 작품을 새롭고 편안한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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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백 작가의 판화전이 열리고 있는 Gallery H 전경
딱 나흘 만에 끝나는 현대백화점 아트페어가 짧아서 못내 아쉽다면, 무역센터점 에메랄드홀 한 층 위 갤러리H로 올라가 보세요. 그곳에는 황규백 작가의 판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차갑고 거친 판화의 동판을 강렬한 온화함으로 승화시킨 황규백 작가의 작품은 소박하고 편안해서, 마음이 절로 따뜻해집니다. 한 점 한 점 감상하다 보면 집안 거실에 걸어두고 싶은 욕망이 불쑥 생길지도 모릅니다. 전시는 9월 말까지입니다.
2014 아트페어 기간 2014년 9월 11일(목)~9월 14일(일) 장소 무역센터점 10층 에메랄드홀 도스트 및 미술특강: 9월 11일 3회 운영
에디터 윤성아 이은아 사진 전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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