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토리

2014 현대백화점 여름 봉사 학교

2014-08-18

2014 현대백화점 여름방학 봉사 학교
어린이들이 학기 중에는 봉사를 하고 싶어도 쉽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아이들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2014 여름 봉사 학교를 열었습니다. 에코 노트 만들기, 제습제 만들기 등 다양한 만들기 봉사활동, 문화재 지키기 봉사활동, 농촌을 돕는 허수아비 만들기 봉사활동까지 서울 시내 6개 구청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12가지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여름 봉사학교. 8월 한달 동안 420명의 어린이들이 여름 봉사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을 통한 보람을 보람을 배우고, 2~4시간의 봉사 인증도 받았습니다.

놀이가 곧 봉사! 일석이조 자원봉사

“야호! 방학이다!” 환호성으로 시작한 방학이 어느덧 “아~심심해. 뭐하고 놀지?”라는 아우성으로 채워지고 있나요? 아니면 열심히 뛰어 노느라 방학 숙제로 선생님이 내주신 봉사 활동을 까맣게 잊어버렸나요? 무료한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아이들, 밀린 숙제 때문에 개학이 두려운 아이들 모두모두 현대백화점 여름방학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신청했습니다.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재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뜻 깊은 봉사도 하는 프로그램이 초중학생 아이들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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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과 한지, 고무줄, 칼, 자위, 그리고 빈 페트병, 이것만 있으면 제습기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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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업에 앞선 레크리에이션 시간. 선생님의 꽃봉오리 손뼉을 따라 하며 몸의 장기도 자극하고 즐겁게 손가락을 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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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 제습기 만들기의 첫 단계는 페트병 자르기. 조심조심 칼과 가위를 사용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만든 부채나 습기제거제 등의 결과물은 취약 계층들, 즉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나눠집니다. 아이들은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취약 계층은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봉사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뚝딱 간편하게 만드는 페트병 습기제거제

지난 8월 13일, 서대문구 보건소 미소지움관에서는 천연습기제거제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눅눅한 습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장마철이면 집안 곳곳에는 습기와의 전쟁이 한 판 벌어집니다. 꿉꿉한 옷장과 신발장,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화장실 등 제습제가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이런 습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보송보송한 장마철을 보낼 수 있도록 스무 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손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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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선생님이 만든 완성된 제습기를 따라하며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직접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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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색깔의 한지를 골라 자르고 묶고, 생각보다 섬세한 손놀림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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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제, 제습제로 활용되는 염화칼슘을 맨손으로 만지면 금새 건조해서 갈라진다. 꼭 비닐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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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간이 습기제거기는 서대문구 사회복지부에서 취약 계층에게 나눠진다.
오늘 만들기의 주재료는 염화칼슘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습제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염화칼슘은 자신의 무게의 14배가 넘는 물을 흡수해 여름철 습기제거제로 적당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빈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뚜껑 부분을 한지로 싸고 염화칼슘을 넣은 후 윗면을 막고, 페트병 아랫부분을 받침대 삼아 끼우면 나만의 제습제거제 완성! 칼과 가위를 사용해야 하고, 여러 번 고무줄로 한지를 동여매고, 비닐장갑을 끼고 염화칼슘을 담는 과정들을 아이들은 제법 진지하게 또한 꼼꼼하게 따라 합니다. 표정에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즐거움도 묻어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뿌듯함이 더 큽니다. 아마도 봉사의 진정한 의미가 아이들 마음에 새겨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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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어렵지 않다는 걸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금화초등학교 2학년 김주은 양과 천연습기제거제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김춘은 어머니, 고무줄로 한지를 묶느라 손가락은 조금 아팠지만, 덕분에 환경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오늘 만든 습기제거제는 서대문구에 기증하고, 집에 가서 하나 더 만들어서 옷장에 넣어둘 계획이다.
에디터 이명연 이은아 사진 전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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