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토리

브라질 대사 부인의 쿠킹 클래스

2014-06-23

백화점 리뷰 브라질 대사 부인의 쿠킹 클래스
지금, 지구촌 초미의 관심사는 브라질입니다. 본격적인 월드컵 개막과 함께 전 세계인의 이목이 브라질에 쏠려 있습니다. 아울러 생소한 남미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뜨거운 삼바와 보사노바 무드, 축구 강호로 대표되는 브라질의 열기를 현대백화점에서는 이색 요리 강좌로 고객들과 함께 했는데요, 브라질 대사 부인이 전하는 고국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현대백화점의 맛있는 브라질 쿠킹 클래스 현장을 소개합니다.

음식으로 만나는 맛있는 브라질

2014년 대한민국 첫 월드컵 경기인 러시아와의 결전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지난 6월 17일. 점점 뜨거워지는 응원 열기를 뚫고 11명의 현대백화점 고객들이 압구정본점 문화센터 글로벌H에 도착했습니다. 멕시코나 스페인에 비하면 미개척 영역이라 불릴만한 브라질 전통 음식을 배우기 위해서였는데요, 특별히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Maria Ligaya Fujita) 주한 브라질 대사 부인의 요리 시연에 나서, 이번 쿠킹 클래스는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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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정식을 주제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 주한 브라질 대사 부인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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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에 집중하고 있는 고객들. 아직은 생소한 브라질 음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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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엠파딘하스. 노릇하게 구운 표면이며 꽉 채운 속이 군침을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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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음식도 손맛에서 나온다. 부지런히 반죽을 치댄 후 틀에 찍으며 모양을 내는 대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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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손수 만들어 온 치킨 필링을 속에 넣고 위를 봉한 후 오븐에 넣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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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딘하스는 밀가루 반죽에 고기를 넣고 오븐에 구운 일종의 만두. 씹히는 질감이 식감을 더한다.
‘오늘 배울 브라질 요리는 뭘까?’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는 현대백화점 고객들 앞에 노란 앞치마를 두른 브라질 대사 부인이 능숙한 솜씨로 밀가루와 버터, 달걀을 반죽합니다. “지금 만들 음식은 엠파딘하스(Empadinhas)예요. 브라질 식 패스티인데요, 밀가루 반죽에 고기 등의 속을 넣은 일종의 만두 요리죠. 크게 만들면 메인으로, 작게 만들면 디저트로도 먹을 수 있어요.” 이날 진행된 요리 강좌의 주제는 브라질 가정식이었습니다.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 대사 부인은 이 엠파딘하스를 몇 일 전에도 만들어 먹었다며, 반죽을 만들고 틀로 모양을 내고 치킨 필링을 넣는 과정을 척척 막힘 없이 시연해 보입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따라하는 요리 시간

브라질 대사 부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소박한 브라질 식탁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현대백화점 고객들에게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 대사 부인이 직접 만들어 보지 않겠냐며 깜짝 제안을 합니다. 이날 쿠킹 클래스는 원래 공간 상의 제약으로 시연에 국한해서 진행될 예정이었거든요. “혼자서 10인 분을 만들기는 역부족이에요. 저를 도와주실 분?” 대사 부인의 유쾌한 초청에 한 사람 두 사람씩 앞으로 나가다가, 결국 다음 음식인 보보 지 카마랑(Bobo De Camarao)을 만들 즈음에는 참가자 전원이 시연 테이블을 동그랗게 둘러쌉니다. 역시 요리는 보기보다는 만들어야 제 맛인가 봅니다. 손과 포크, 틀을 이용해서 모양을 예쁘게 만들며 간간히 브라질 대사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쿠킹 클래스는 한층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무르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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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시연이 아닌 참가자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며 실습을 겸한 형식으로 진행된 브라질 쿠킹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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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씹히는 새우와 고소한 카사바 크림으로 맛을 낸 보보 지 카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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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 지 카마랑은 토마토, 양파, 고수, 피망 등 각종 야채를 넣어서 으깬 후 카사바와 걸쭉한 질감이 우러나올 때까지 푹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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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쉽고 예쁜 모양을 자랑한 브라질 디저트 브리가데이로와 퀸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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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물론 일상의 후식으로 빠지지 않는 브라질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 참가자들.
“이제 달콤한 후식을 만들어 볼게요. 브라질 아이들이 생일 파티에서 가장 먹고 싶어하는 브리가데이로(Brigadeiro)와 브라질 사람들이 즐겨 먹는 디저트인 퀸딤(Quindim)이에요.” 연유와 버터, 코코아 파우더를 중불에 되직하게 끓인 후 초코가루에 묻히는 브리가데이로와 계란 노른자를 주재료로 만들어서 풍부한 달걀 맛이 나는 퀸딤 역시 참가자 전원의 손맛으로 달콤하고도 맛있게 만들어집니다.

혀 끝의 브라질, 달지 않고 맛있어요!

노릇노릇, 지글지글, 냄비와 오븐에서 음식들이 맛있게 익어가는 동안, 브라질 음식과 식재료, 문화에 대한 소개가 간략하게 이어집니다. 쉽고 편안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귀로 익숙해진 ‘브라질 음식’을 이제는 혀로 맛볼 시간.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 부인의 서빙으로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한 입씩 먹어본 참가자들은 ‘생각보다 달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반응입니다. 브라질 대사 부인이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는 20일 무역센터 점에서 한 번 더 열립니다. 또한 무역센터 점은 29일까지 11층 갤러리H에서 '브라질 현대 미술 작가전'도 전시할 예정이라, 월드컵 기간 중 브라질을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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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대한 간략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 브라질 대사 부인. 클래스 참자가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부분은 월드컵이 열리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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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남짓한 요리를 거쳐 완성된 네 가지 브라질 전통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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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만큼 맛있는 입담으로 유쾌하게 클래스 분위기를 이끈 대사 부인.

Mini Interview 이미지 하단 참조
집에서 요리하듯 편안하고 즐겁게 쿠킹클래스를 진행한 브라질 대사 부인.
Q1. 브라질 음식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맛있는 문화와의 조우’라고 말하고 싶어요. 브라질은 다인종, 다문화 국가인 만큼 음식에도 인디언, 포르투갈, 아프리카, 유럽, 아랍, 아시아의 영향이 녹아 있죠. 오늘 사용한 식재료도 보면 브라질 토착민의 카사바, 아프리카의 코코넛 밀크, 포르투갈의 설탕, 유럽의 버터 등 다양하게 사용되었어요. 한 마디로 브라질은 ‘미식의 용광로’인 셈이죠.

Q2. 브라질 음식을 처음 먹는 사람에게 권하는 가장 브라질스러운 음식은?
슈하스코가 좋을 것 같아요. 여러 부위의 고기들과 소시지로 만든 브라질식 바비큐인데, 주로 오일, 식초, 양파, 마늘, 허브, 레몬, 토마토를 섞은 소스에 곁들여 먹어요.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구운 생선이나 게, 새우 등을 첨가한 해물 슈하스코도 좋겠네요. 물론 한국 양념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소스를 만들어도 좋고요. 디저트로는 푸딩이나 브리가데이로, 브라질 커피를 추천합니다.

Q3.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응원할 때 어떤 음식을 드실 계획이세요?
대부분의 경기가 이른 아침에 있어서, 아마도 아침을 먹으면서 월드컵을 볼 것 같아요. 갓 구운 빵데께쥬(치즈빵), 치킨 타르트나 야자순 타르트 같은 애피타이저, 생선 미트볼, 편육, 그리고 상쾌한 아침을 위한 브라질 커피를 곁들인다면 완벽하겠죠?

Q4. 현대백화점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브라질이 생소한 분들에게 브라질 요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여서 뜻 깊었어요. 정말로 집에서 요리하듯 편안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또 시식할 때 아주 좋았던 반응도 기억에 남아요. 함께 클래스를 한 분들이 브라질 음식을 제대로 음미한 것 같아요.

Q5. 가장 좋아하는 브라질 음식을 꼽는다면?
고기와 검정콩 등을 넣어 끓인 스튜인 페조아다(Fejoada). 보통 파로파(farofa 카사바, 양파, 달걀 등을 함께 볶은 것)와 밥, 오렌지, 케일, 카이피리냐(럼·라임·설탕 등을 혼합한 브라질 칵테일) 등과 함께 나오죠. 페조아다는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브라질 사람들은 토요일에 즐겨 먹는답니다.
에디터 이명연 이은아 사진 전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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