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스토리

이종 산업의 이상적인 결합, '키스 서울'의 성공 비결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이 지난해 5월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키스 서울(Kith Seoul)’이 오픈 1년 만에 성수동을 대표하는 힙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키스 서울은 미국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키스(Kith)’가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글로벌 스토어입니다. 약 450평 규모의 영업 면적으로, 전 세계 키스 매장 중 가장 큽니다.





매주 월요일 신제품을 출시하는 ‘먼데이 드랍(Monday Drop)’ 프로그램을 비롯해 키스 자체 운영 시리얼 아이스크림 바(bar) ‘키스 트리츠(Kith Treats)’와 뉴욕의 브런치 레스토랑 ‘사델스(Sadelle’s at kith)’도 키스 서울의 인기 요인으로 손꼽힙니다.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한 손 크기의 키스 트리츠 시리얼 아이스크림과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사델스 테라스 공간이 2030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은 건데요. 특히, 사델스가 있는 키스 매장은 전 세계에서 단 4곳에 불과하며, 이 중 하나가 바로 키스 서울입니다. 서울 매장은 그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키스 서울의 성공적인 운영 배경에는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산업 간의 정교한 협업이 있었습니다. 감도 높은 F&B 공간을 완성한 배경에는 한섬과 현대그린푸드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뉴스룸은 패션 업계와 식품 업계, 이종 산업 간 협업의 중심에 있는 주역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형석 수석|현대그린푸드
안녕하세요, 현대그린푸드 외식영업3팀 김형석 수석입니다. 레스토랑과 해외 식품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이탈리(EATALY)’, ‘와인웍스(WINE WORKS)’가 있고, 압구정에 있는 ‘h450’ 등을 포함한 ‘h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샤브카덴’, ‘소바카덴’, ‘로라스 블랑’ 등이 있습니다. 총 7개 브랜드의 22개 매장을 운영 중이죠.

정규연 수석|한섬
안녕하세요, 한섬 해외패션전략팀 정규연 수석입니다. 한섬 해외패션 부문의 전략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해외 거래선 관리와 신규 브랜드 발굴·계약, 키스 서울 매장처럼 해외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관련된 유통 채널 확장 전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키스 서울처럼 해외 브랜드의 국내 안착과 유통 채널 확장, 안정화 관련 부분도 함께 다루고 있으며, 실적 및 주요 지표 관리까지 맡고 있습니다.


✅ 정교한 디테일과 고집스러운 기획력으로 빚어낸 공간


김형석 수석|현대그린푸드
‘사델스(Sadelle’s)’는 메이저 푸드 그룹(Major Food Group)이 전개하는 브랜드로, 2016년 뉴욕에서 시작해 뉴욕 시내 브런치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여러 외식 브랜드를 운영해 본 경험상, 사델스는 디테일 하나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기획된 공간입니다. 레스토랑은 처음에 들어왔을 때의 느낌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사델스는 그 느낌을 아주 정교한 디테일로 구현해 냅니다.



후추통의 색감이나 소파의 컬러 같은 인테리어 요소까지 음식과 아주 잘 어우러지거든요. 힙하면서도 편안하고, 방문 자체가 기분 좋은 경험이 되는 레스토랑입니다. 또, 음식도 미국의 올데이 다이닝을 재해석해서 만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음식들이에요. 전체적인 조화와 기획이 잘 된 매장입니다.

그리고 사델스의 테이블도 다 진짜 대리석이죠. 수석님?

정규연 수석|한섬
네 맞습니다. 사델스 공간 조성에 사용된 모든 대리석은 원석을 가공해 맞춤 제작한 것들입니다. 테이블뿐만 아니라 접시, 커트러리류까지 사델스 고유의 감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사델스 올라오실 때 있는 나무 난간 손잡이도 안쪽으로 말려서 깎여져 있거든요. 아마 다른 데서 쉽게 보시기 어려운 난간 디자인일 겁니다. 이런 작은 부분의 디테일들이 모여서 공간 전체에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인데요. 키스 본사의 고집이자, 완벽한 기획력을 보여주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패션과 F&B라는 이종이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드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층 별로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를 적용하면서도, 전 층에 같은 대리석을 사용하는 등 전체 공간에 하나의 통일감을 부여했습니다.




✅ 성수동에서 느끼는 뉴욕의 분위기와 맛, 그리고 감성




김형석 수석|현대그린푸드
맛을 구현하는 데에도 정말 큰 공을 들였습니다.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 총괄 점장을 비롯한 현대그린푸드 셰프들이 2~3주간 뉴욕 사델스 현지 매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사델스 뉴욕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한 테스트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김형석 수석|현대그린푸드
키스 트리츠는 아이스크림과 시리얼을 블렌딩해 만드는 메뉴를 선보이는데, 단순하지만 그 조화가 정말 완벽합니다. 갈린 시리얼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아이스크림과 정말 잘 어우러집니다.





정규연 수석|한섬
사델스는 전 세계 어느 매장을 가도 같은 맛과 같은 컨디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키스 트리츠는 도시별 감성을 반영해 현지 한정 신메뉴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 모두 뉴욕에서 시작된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관된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한섬 X 현대그린푸드, 서로의 전문성을 살린 ‘협업의 정석’


정규연 수석|한섬
약 2년 전 한섬이 키스 브랜드 국내 론칭을 준비할 때 가장 막막했던 부분이 F&B였습니다. 그러다 같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급식 외에도 파인다이닝 브랜드들을 운영 중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김형석 수석님께 도움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수석님을 포함한 현대그린푸드 직원분들께서 정말 적극적으로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 주방 공간 설계부터 효율적인 동선 구성, 필요한 면적까지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이 있게 참여해 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형석 수석|현대그린푸드
한섬은 패션의 전문성이 확실하고, 현대그린푸드는 F&B에 강점이 있는 회사입니다. 서로 잘하는 영역이 명확했기 때문에 더욱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고, 한섬과 현대그린푸드의 협업은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정규연 수석과 김형석 수석은 “한섬과 현대그린푸드는 앞으로도 키스 서울, 사델스, 키스 트리츠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또 다른 흥미로운 협업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한섬과 현대그린푸드의 협업이 빛을 발하며 성공적인 1년을 보낸 키스 서울은 단순한 편집숍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키스 서울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앞으로의 키스 서울이 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