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10년을 맞았습니다. 오픈 당시 수도권 최대 규모로 개점한 판교점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서 매머드급 백화점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명실상부 수도권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10년 역사를 숫자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판교점은 10년간 11조 8,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개점 첫해 4개월 동안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1조 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판교점은 오픈 5년 4개월 만인 2020년 연말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당시 백화점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에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판교점이 1조 매출을 넘긴 2020년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던 터라 더 의미 있는 기록이었습니다.
10년간 11조 8000억. 이 같은 기록은 연평균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셈으로,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을 통틀어 '10년 누적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이란 타이틀도 거머쥐었습니다.
▲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전경
판교점에서 10년간 발행된 영수증은 약 1억 2,630만장 입니다. 이 영수증 평균 길이(25cm)로 계산하면, 서울과 부산을 약 33번 왕복하는 거리입니다.
고객들은 판교점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명품·식품관을 꼽습니다. 판교점은 루이비통, 에르메스, 까르띠에, 티파니 등 100여 개의 명품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이는 경기권 최대 규모이자, 서울 강남권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입니다. 또한 축구장 두 배 크기인 식품관에는 업계 최다인 130여 업체가 입점해 있습니다.
'체험'을 무기로 한 매장 차별화도 원정 쇼핑객을 모으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의류 매장 40~50개 규모의 공간(2,736㎡·약 830평)을 전시실 2개와 그림책 6,500권으로 채웠습니다.
▲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고야드(GOYARD)’ 팝업스토어 매장 전경
지난해 판교점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2.5%입니다. 지난 1월 경기권 최초의 롤렉스 매장을 개점한 데 이어, 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 고야드(GOYARD)가 오는 9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어, '명품 백화점' 이미지는 더욱 공고히 될 전망입니다.
판교점을 찾은 고객 10명 중 4명은 멀리서 판교점을 찾아주신 고객들 입니다. 통상 백화점이 인근 10km 이내의 고객에게서 60% 이상 매출을 일으키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시간을 내서 가볼 만큼 살 거리와 볼거리가 많다는 뜻입니다.
*지하철 아이콘 출처: 위키피디아
판교점은 직장인 전용 멤버십 ‘클럽프렌즈’를 통해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특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럽프렌즈는 직장인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호텔 객실 할인, 식당가 쿠폰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판교점 인근에 있는 제 1·2 판교테크노밸FL에 2024년 기준으로 1,803개 기업과 7만 8,872명의 직장인이 근무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곳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클럽프렌즈 회원인 셈입니다.
클럽프렌즈는 직장인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호텔 객실 할인, 식당가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판교점 VIP 라운지에서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는 하루 평균 1,950잔입니다. 한 달로 계산하면 6만잔에 가까운 커피가 VIP들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VIP와 그 지인들 6만명이 판교점을 찾는 셈입니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국 점포 중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하루 평균 발레파킹 서비스를 받는 차량 수도 800대에 달합니다.
▲ 현대백화점 YP하우스 판교점 전경
또한, 넓고 쾌적한 VIP 라운지 환경과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VIP 고객의 체류 시간과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자스민 블랙, 자스빈 블루, 클럽YP 등 5개의 VIP 라운지의 면적은 1,140㎡인 데다 좌석 수는 323석으로 전 점포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좌석 수를 자랑합니다.
▲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 내부 전경
5층에 있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대상 정부 등록 미술관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총 1,914㎡ 규모의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지난 7월 누적 방문객 8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외에도 5층 옥외에 야외 정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패밀리 가든’의 회전목마와 특별 전시도 어린이 고객들에게 인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