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토리

거기 남성분! 스타일 때문에 고민인가요?

2013-07-12

지난 2013년 5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7층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트렌디하고 품격 있는 남성들의 패션과 뷰티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HYUNDAI MEN'S 관'으로 리뉴얼 오픈한 것. 이 시대 남성들에게 꼭 필요한 것만 모아 소개해 쇼핑 시간을 최소화한 이곳에서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브랜드 매장이 가장 눈에 띈다.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버버리, 프라다, 톰 브라운, 보기 등 지금 남성들이 가장 많이 찾고 원하는 브랜드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것. 헤리티지, 루드비히 라이터, 유니페어, 릿슈 등 멋쟁이 남성들을 위한 슈즈 전문 브랜드부터 벨앤로스, 오리스 등 트렌디한 워치 브랜드, 여기에 향수, 오디오까지 남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일말의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그런가 하면, 스페셜 셀렉트 숍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클래식&모던 가죽 소품을 만날 수 있는 남성 편집매장 '로열 마일', 글로벌 톱 디자이너들의 핫한 컬렉션을 가장 먼저 셀렉트해 소개하는 '무이', 랙앤본과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 등 컨템퍼러리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비이커'에는 남다른 스타일에 목마른 남성들을 위한 아이템이 한데 모여 있다. 그뿐인가. 깔끔하고 단정한 남자의 몸가짐을 책임질 그루밍 존도 지나칠 수 없다. 유럽 상류층 남성 그루밍의 전통을 잇는 남성 코즈메틱 브랜드 까쉐를 비롯해 멜린앤게츠, 잭블랙, 이오 등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맨즈 그루밍 멀티숍 '맨카인드' 등 국내 최초의 남성 전용 그루밍 라운지가 자리하고 있다. 6월 말이면 남성 전문 헤어 살롱 '꾸아 퍼스트 옴므'도 오픈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렇게 다양하고 세분화한 쇼핑 공간으로 구성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들어선 순간 이미 가장 트렌디한 남자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이곳을 100%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꼭 들러봐야 할 편집매장 2

유럽 베이스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매장 무이는 발렌시아가, 랑방, 라프 시몬스, 크리스토퍼 케인, 크리스반아쉐, 커스텀 내셔널, 미하라 야스히로, 토가, 키츠네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하며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브랜드의 최신 상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아직 국내 부티크가 없어 쉽게 구입할 수 없던 브랜드의 아이템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남성 패션은 보이지 않는 작은 것에서 완성된다. 그래서일까. 남성을 위한 남성 잡화 편집매장 로열 마일 두 번째 매장 오픈이 더욱 반갑다. 이곳에서는 에스페란토, 히로안, 엘도노반, 오르치아니, 간조, 카시라 등 남성의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는 주옥같은 아이템이 즐비하니 꼭 기억할 것.
Q 2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주말에 데이트가 있는데 마땅히 입을 옷이 없네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떤 옷을 입어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요?
A 데이트 룩을 평범하게 입는 게 가장 어렵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긍정적인 의미에서 평범함을 다른 말로 바꾸면 조화롭다는 겁니다. 스타일은 조화로움 안에서 자신을 표현해줄 1%로 결정되죠. 아직 젊은 나이니까 가장 기본적인 캐주얼 룩을 추천하고 싶네요. 셔츠에 진이면 충분해요. 다만 어떤 셔츠이고 어떤 데님인지가 중요하죠. 1%를 채워줄 '그것' 말이에요. 빈티지한 워싱이 들어간 산드로 옴므의 데님 셔츠나 그래고랭 리본 디테일로 은근하게 뽐낼 수 있는 톰 브라운 셔츠는 어떨까요? 보일 듯 말 듯한 디테일이 숨어 있는 유니크한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아마 센스 있는 남자친구로 거듭날 수 있을 거예요.
Q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한 민감성 피부가 고민인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저에게 맞는 순하고 효과 좋은 화장품을 소개해주세요.
A '코즈메틱 바'라고 들어보셨나요?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일종의 메뉴처럼 화장품도 맞춰 사용할 수 있는 곳이죠. 잭블랙, 블루 비어드 리벤지, 백스터, 멜린앤게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맨 카인드에 오시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중 멜린앤게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pH 밸런스를 맞춰주는 원 스톱 트리트먼트 브랜드로 지루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써도 될 만큼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죠. 그래서 문제성 피부, 여드름 피부 등으로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입니다. 이곳에서는 유해 화학 성분이 없는 셰이빙 제품을 출시하는 블루 비어드 리벤지나 설페이트・파라벤・프로필렌 글리콜을 함유하지 않은 헤어 제품 이보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으로 그루밍해보세요.
Q 여름에는 반바지를 입고 싶은데, 잘못 입으면 후줄근해 보일 것 같아 고민입니다. 적당히 편안하면서도 스타일이 살아 있는 반바지 스타일링 방법은 무엇일까요?
A 그럼요. 남자들도 시원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날 권리가 있죠. 다만 제대로 입어야겠죠?
가벼운 캐주얼 셔츠나 리넨 재킷에 매치하면 반바지도 여름 슈트가 될 수 있고, 유니크한 티셔츠와 매치하면 세련된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죠. 비이커무이 같은 곳엔 캐주얼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반바지와 티셔츠가 많이 있으니 한번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많이 입어보고 부담감을 더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후줄근해 보이는 게 걱정이라면 먼저 소재를 살펴보고, 매무새를 살펴보고 그리고 함께 매치할 슈즈를 체크해보세요. 잔뜩 구겨진 힘 없는 소재의 반바지를 아무렇지 않게 가슴 아래까지 추어올려 입고, 세상에서 가장 편해 보이는 슬리퍼와 매치하는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Q 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업 준비생입니다. 면접에 도움이 될 만한 스마트한 룩 어디 없을까요?
A 면접을 보는 일터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면접 스타일링의 시작입니다. 보수적인 대기업이나 공기업인지, 개성을 존중하는 패션 ・ 광고 ・ 디자인 분야인지 따져봐야죠. 전자라면 클래식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짙은 네이비 컬러 슈트에 화이트 셔츠, 여기에 신뢰감을 주는 블루 톤 넥타이를 추천하고 싶네요. 면접을 보는 곳이 후자라면 단정함을 잃지 않으면서 개성을 어느 정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자보다는 밝은 컬러의 재킷이나 위트 있는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거죠. 화려한 패턴의 넥타이나 포켓 스퀘어, 혹은 부토니에로 포인트를 주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 모든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최근 우리나라에 상륙한 이탈리아 클래식 브랜드 보기, 위트 있는 프린트 아이템을 찾을 수 있는 폴 스미스, 디자이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솔리드 옴므 등을 살펴보는 게 가장 빠른 길일 거예요.
Q 비즈니스 룩에 어울리는 브리프케이스를 장만하려고 하는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요.
A 여성들이 왜 그렇게 다양한 백을 갖고 싶어 하는 걸까요? 저마다 어울리는 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성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남성의 경우 블랙과 브라운 슈즈는 대부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블랙, 브라운 컬러 브리프케이스는 기본 아이템으로 구비하고 있는 것이 좋아요. 브리프케이스를 들 때에는 구두의 색과 소재에 맞춰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죠. 또 클래식해 보이는 가죽 브리프케이스도 좋지만 요즘에는 노트북이나 노트 패드 같은 비즈니스 기기를 휴대하기 편한 가벼운 나일론 소재의 브리프케이스도 많이 나오니 눈여겨보세요. 로열 마일에서 만날 수 있는 이탈리아 잡화 브랜드 오르비앙코의 백을 추천하고 싶군요.
Q 30대가 되고 보니, 베이식을 넘어 나에게 꼭 어울리는 슈즈를 찾고 싶어요.
A 반갑게도 현대백화점 7층 맨즈 플로어에 당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숍이 있어 소개합니다. 가장 먼저 수제화 전문 편집매장 헤리티지가 있습니다. 고객 맞춤형 제작 서비스 '헤리티지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곳에서는 수제화를 만드는 장인이 고객과 직접 만나 사이즈를 측정해 나에게 꼭 맞는 슈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영국의 에드워드 그린, 프랑스의 파라부트, 미국의 알든 등 전 세계에서 엄선한 브랜드의 구두와 슈 케어 용품을 소개하는 프리미엄 남성 구두 편집매장 유니페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합스부르크 왕가에 납품할 만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루드비히 라이터 등이 있죠. 이들 모두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검증된 브랜드이기 때문에 어느 곳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한 가지 더, 좋은 구두를 오래 신을 수 있는 방법 하나 알려드릴게요. 바로 꾸준한 '관리'가 그것인데요. 구두 수리 전문점 릿슈에 가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창을 교환해서 새 신발을 만드는 것은 물론 클렌징, 영양, 보습 등 좋은 신발을 오래 신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곳이니까요.
Q 더운 여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셔츠는 없을까요? 매일 슈트를 입어야 하는 40대 남성입니다.
A 가볍고 시원한 리넨 셔츠는 어떨까요? 통풍이 잘되어 더위를 많이 타거나 반팔 옷을 입기곤란한 이들에게 적합한 소재입니다. 리넨 셔츠의 매력은 자연스러운 주름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타이까지 매는 포멀한 스타일보다는 단추 하나 풀고 소매를 살짝 걷어 올려서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훨씬 세련되어 보이죠. 가끔 멋 부리고 싶을 때는 서스펜더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탈리아의 고감도 토털 브랜드 벨그라비아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에 지금 당신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리넨 셔츠가 기다리고 있으니 한번 들러보세요.
리넨은 신축성이 없기 때문에 꼭 입어보고 움직일 때 암홀 부분이 조이지 않는 편안한 것을 골라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Q 멋내기를 알아가는 중인 50대 남성입니다. 20대인 아들과 함께 쇼핑을 하고 싶은데, 함께 쇼핑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A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쇼핑하는 모습이라니, 생각만 해도 흐뭇하네요.
아버지와 아들은 다른 듯하지만 묘하게 닮은 부분이 많아서 함께 쇼핑하면 따로 또 같이 레이어드해서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쓴 스콧 피츠제럴드가 즐겨 입은 브랜드로 유명한 브룩스 브러더스라면 소통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쇼핑 스폿으로 제격일 듯싶은데요. 1818년 설립해 2백 년 동안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의 대명사로 군림한 브랜드입니다. 아들이 입을 수 있는 아메리카 캐주얼부터 뉴욕 스타일의 정통 슈트는 물론 슈즈와 가방, 액세서리까지 신사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들은 경쾌한 체크 셔츠에 턴 업 면 반바지를, 아버지는 멋스러운 비즈니스 캐주얼 룩을 입어보는 건 어떨까요? 또 이탈리아 감성이 깃든 캐주얼 시크 브랜드 일레븐티에서는 친구 같은 부자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옷이 가득합니다. 가볍게 입을 수 있는 폴로 셔츠나 촉감 좋은 카디건 같은 베이식 아이템이 많아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을 거예요.


이하얀 기자 | 사진 이경옥 기자

Copyright 주식회사 현대백화점&(주)디자인하우스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