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토탈 복지 솔루션 전문 기업 현대이지웰은 제휴된 공공기관·민간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복지몰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고객사의 복지를 챙기는 것이 본업인 만큼 자사 직원 복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30분 단위로 고르는 시차출퇴근제, 매월 마지막 금요일 2시간 조기 퇴근 ‘해피프라이데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같은 제도가 최근 언론에서 조명되기도 했는데요. (☞언론보도 바로가기) 이번 뉴스룸에서는 언론보도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현대이지웰 임직원의 이야기를 뉴스룸에서 전해드립니다.
서울 서대문구 현대이지웰 사무실에서 만난 직원들. 왼쪽부터 홍지연 책임, 서보원 책임, 윤지영 선임, 전찬양 책임. 현대이지웰은 직원들의 건의를 반영해 매년 가족 친화 제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현대이지웰 사무실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비워집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해피프라이데이’ 제도 덕분인데요.
일찍 퇴근해 네 식구가 둘러앉아 이른 저녁으로 치킨을 먹거나, 다른 한 집에서는 아빠가 아이들의 하원을 도맡아 하기도 합니다.
현대이지웰은 제휴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임직원이 이용하는 온라인 복지몰을 운영하고, 휴양소·선물·경조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고객사 임직원의 복지를 설계하는 것이 주 사업인 회사는, 임직원들에게 어떤 복지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현대이지웰 직원 네 명을 만나 그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 오늘 만난 네 사람을 소개합니다
홍지연 책임
웹기획팀
2015년 입사한 맞벌이 워킹맘. 열 살, 다섯 살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두 번, 육아기 단축근무를 1년 사용해 네 사람 중 제도를 가장 폭넓게 써 봤습니다.
서보원 책임
경영기획팀
2013년 입사.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두 아들을 둔 워킹맘이 아닌 워킹대디입니다. 인천 검단에서 출퇴근하며, 아이의 성장에 맞춰 출근 시간을 두 번 바꿨습니다.
전찬양 책임
복지컨설팅사업부
고객사의 복지 제도를 설계하고 컨설팅하는 일을 합니다. 아직 미혼이라, 오늘 이야기할 제도 대부분은 쓰는 쪽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보는 쪽입니다.
윤지영 선임
복지컨설팅사업부
전찬양 책임과 같은 사업부에서 일하는 워킹맘입니다. 고객사의 복지 제도를 설계하면서, 그 제도를 자기 회사에서 직접 써 보기도 하는 입장입니다.
🕗 업무 시작 시간을 직접 고릅니다
Q. 네 분 중 두 분은 출근 시간이 서로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서보원 책임경영기획팀
저는 8시입니다. 그런데 원래는 10시였어요.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1년 동안 제가 등교를 같이 했거든요. 아빠가 함께 등교해 주는 게 아이한테 좋다고 해서요. 둘째도 그때는 유치원이었는데 방향이 같아서 셋이 같이 다녔습니다.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저는 8시 30분입니다. 둘째를 낳고 복직했을 때는 육아기 단축근무로 9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했어요. 5시쯤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고 첫째 학교에까지 같이 할 수 있어서, 그 1년을 아주 잘 보냈습니다.
Q. 서보원 책임님은 10시에서 8시로, 정반대로 바꾸셨네요.
서보원 책임경영기획팀
이사를 좀 멀리 가면서 아침에 함께 다니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반대로 8시 출근으로 바꿔 일찍 퇴근합니다. 6시 10분쯤 집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첫째와 복싱을 하러 갑니다. 두 달째예요. 아이랑 오전에 뭔가를 같이 할 수 있는지, 아니면 퇴근하고 저녁에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출근 시간을 고릅니다.
현대이지웰이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한 것은 2024년입니다. 처음에는 오전 8시·9시·10시 세 개 조로 운영했는데요. 지금은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서 30분 단위로 고를 수 있습니다.
Q. 30분 단위 선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전찬양 책임 복지컨설팅사업부
회사가 한 달에 한 번 직원들과 조직문화 미팅을 여는데요. 그 자리에서 평택에 사는 직원 한 분이 “1시간 간격으로는 자녀 등·하원과 출퇴근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좀 더 잘게 쪼갰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다음 달부터 30분 단위로 바뀌었습니다.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1시간 텀은 누군가에게는 너무 긴 간격이었거든요. 지금은 훨씬 골고루 쓰고 있습니다.
🍗 매달 마지막 금요일, 두 집의 서로 다른 2시간
Q. 해피프라이데이는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저희 집은 그날이 무조건 ‘치킨데이’예요. 온 식구가 다 알고 있습니다. 엄마 일찍 오는 날, 치킨 먹는 날. 아이들이 먼저 “엄마, 마지막 금요일이 언제지?” 하고 물어봐요. 사실 치킨을 특별히 좋아해서라기보다 월말이니까요. 한 달 동안 누가 무엇 때문에 고생했는지 이야기하고, 다음 달도 힘내자고 서로 응원하는 시간으로 씁니다.
Q. 서보원 책임님 댁은 조금 다르다고요.
서보원 책임경영기획팀
저는 8시 출근이라 그날은 3시에 퇴근합니다. 집에 4시쯤 도착하는데 마침 아이들이 끝나서 나오는 시간이에요. 원래는 아내가 나가야 하는 시간인데, 그날은 제가 갑니다. 아이들 데리고 근처 분식집에서 놀다 오면 아내가 조금이라도 쉴 수 있으니까요.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웃음) ‘엄마의 날’이네요.
서보원 책임경영기획팀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엄마는 설탕 들어간다고 안 된다는 슬러시를 아빠는 가끔 사주거든요. 그런 시간이 아이들에게도, 아내에게도 필요한 시간이 되는 거죠.
여기에 더해 1년에 세 번, 1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가족 기념일 제도도 있습니다.
서보원 책임경영기획팀
아이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주로 씁니다. 1시간이라도 일찍 가면 꽃이라도 더 준비할 수 있잖아요. 기념일다운 분위기를 낼 시간이 그만큼 확보되는 겁니다.
👦 아이의 시간표에 맞춘 제도들
Q.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가 있으면 매달 20만원이 나온다고요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유치원은 4시나 5시면 끝나는데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한두 시간이 비잖아요. 첫째는 그 돈으로 태권도를 다녔습니다. 태권도, 수영, 검도, 학교 들어가기 전 한글이 걱정될 땐 학습지까지 됩니다. 특정 학원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금액 안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아이가 “이건 하기 싫다”고 하면 다른 걸 해보자고 할 수 있어요. 적은 돈은 아닌데 매달 나오니까 회사가 정말 도와주려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찬양 책임 복지컨설팅사업부
예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비용만 됐어요. 학원까지 넓어진 건 나중 일입니다. 제도가 만들어진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자라고 있는 셈이죠.
Q. 초등학생 자녀가 있으면 ‘자녀 학교 참여 휴가’도 쓸 수 있습니다.
서보원 책임경영기획팀
올해 3월 둘째 초등학교 입학식에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첫째 공개수업에 갔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하루씩 쓸 수 있어서, 아이 둘의 공개수업이 겹치면 아내와 나눠서 갑니다. 한 사람이 두 곳을 잠깐씩 다녀오는 건 사실 불가능하잖아요.
Q. 아이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서보원 책임경영기획팀
말로는 표현하지 않는데 표정이 달라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가는 건 아이에게 아주 낯선 공간의 변화거든요. 엄마 아빠가 함께 그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자신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날 이후로 적응을 더 잘하더라고요.
아이들이 기대를 안 하는 것 같으면서도, 엄마 아빠가 다 오기를 늘 기대하고 있어요.
그런 순간순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서보원 현대이지웰 경영기획팀 책임
Q. 만 8세 미만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가사도우미 비용도 절반 지원된다고 들었습니다.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맞벌이라 주말에는 쉬고 싶은데 집도 정리해야 하잖아요. 저희 복지몰에 가사도우미 서비스가 입점해 있어서 거기서 신청하고 사내 결재를 올리면 절반을 지원해 줍니다. 한 달에 한 번 화장실이나 베란다, 주방을 전문가분들이 정리해 주고 나면 월요일에 출근하는 마음이 정말 편해요.
Q.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선물세트도 준다고요.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대표님 편지가 함께 들어 있어요. 아이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첫째가 그걸 보고 “엄마,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회사에서도 다 지켜보고 있어?” 하더라고요. “엄마 회사 할아버지야?” 하길래 맞다고 했죠. 그 뒤로는 회사 다니는 걸 미안해하는 대신 “엄마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너도 같이 해보자”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부터는 직원 자녀를 회사로 초청하는 행사도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현대드림투어와 함께 연 ‘어린이 문화예술 체험 교실’에는 직원 자녀 25명이 부모와 함께 출근했는데요. 사원증을 목에 걸고 사무실을 둘러본 뒤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고, 부모가 일하는 동안 전문 미술 강사의 수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고 에코백을 꾸몄습니다.
서보원 책임경영기획팀
아이들이 회사가 어떤 곳인지 몰랐다가 직접 와서 아빠 자리, 엄마 자리에 앉아 보고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지 보니까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회사에 왜 가는지 늘 궁금해했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회사도 좋은 곳이구나” 하는 인식이 생겼어요. 밥도 주고 미술 수업도 해 주니까요.
지난 4월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 체험 교실’ 현장. (위) 박종선 현대이지웰 대표가 참여한 직원 자녀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래) 아이들은 전문 미술 강사의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체험했습니다.
💚 제도보다 어려운 건 ‘눈치 보지 않는 문화’
Q.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실제로는 어떻게 하시나요?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경황이 없으니 일단 팀 단체방에 알립니다. 그러면 다들 “어떡해, 괜찮냐”부터 물어요. 당장 결재를 올려야 하는 게 아닙니다. 그날 마무리하고 올려도 되고 다음 날 올려도 돼요. 이미 팀장님과 동료들이 상황을 알고 있으니까요. 병원에 다녀왔다고 증빙을 내야 하는 일도 없습니다.
Q. 그러면 업무는 어떻게 되나요?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정말로 제가 해야 하는 일이면 재택 연결도 열어주지만, 그보다 먼저 “어떤 일이냐, 오늘 해야 하는 거냐”를 물어봐요. 회의면 내가 대신 가겠다, 내가 정해야 하는 거면 다음 날로 미루는 메일을 대신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업무 압박은 전혀 없어요.
Q. 육아휴직을 두 번 다녀오셨습니다. 돌아오는 게 두렵지는 않았나요?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저도 똑같았어요. 아이 둘을 낳고 왔으니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럴 때 먼저 다녀온 선배들에게 어떻게 적응했는지 물어봤습니다.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고요. 시간이 지나면 나도 저렇게 적응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게 눈에 보이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실제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 직원 24명은 모두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복직률 100%입니다.
Q. 복지를 설계하는 일을 하시는 입장에서, 회사 제도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나요?
전찬양 책임 복지컨설팅사업부
연차도 원래는 반차만 있었습니다. 저희는 MD 비중이 높아 젊은 직원이 많은데 “반차 말고 2시간 단위로 쓰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직원들이 쓰겠다고 하니 한번 만들어 보자 했는데,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전찬양 책임 복지컨설팅사업부
저희는 고객 관점, 쓰는 사람 관점에 맞춰야 하는 회사잖아요. 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해 줄 테니까 써라”가 아니라, 만든 뒤에도 끊임없이 괜찮은지 실제로 쓰는지 물어봅니다.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육아기 단축근무도 그랬어요. 국가에서 발표하자마자 제가 거의 첫 케이스로 썼습니다. 보통은 회사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바로 쓸 수 있게 해줬어요.
Q. 제도를 직접 쓰는 입장에서는 무엇이 가장 크게 느껴지시나요?
윤지영 선임 복지컨설팅사업부
복지 제도를 적극적으로 쓰라고 회사 차원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가족에게 일이 생기면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고 말하는 분위기고요.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고 있는데, 제도를 만드는 쪽에 있다 보니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Q. 전찬양 책임님은 아직 미혼이신데, 이 제도들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전찬양 책임 복지컨설팅사업부
저는 아직 쓸 일이 없는 제도가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기혼 직원들이 그 제도를 편하게 쓰는 걸 옆에서 보면, 이 회사라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계속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지연 책임웹기획팀
실제로 아이가 없는 후배들도 “나도 부담이 없겠다”고 이야기해요. 육아 관련 제도가 궁금하면 메신저로 물어보고, 서로 알려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어린이 문화예술 체험 교실’에 참여한 현대이지웰·현대드림투어 임직원과 자녀들
현대이지웰의 일·가정 양립 제도는 매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복지 제도의 수보다 복지 제도를 만드는 방식에 더욱 눈길이 갑니다. 직원이 불편하다고 말하면 다음 달에 바뀌고, 쓰이지 않는 제도는 조용히 자리를 내주는 것처럼요.
“‘우리가 해줄 테니까 써라’가 아니라, 만든 뒤에도 끊임없이 괜찮은지 실제로 쓰는지 물어봅니다.” - 전찬양 현대이지웰 복지컨설팅사업부 책임
가족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현대이지웰이 앞으로 고객사에 선보일 복지 콘텐츠들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