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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피부에 양보하세요" 클린뷰티 트렌드의 핵심 원료 '비건 PDRN' 이야기

현대바이오랜드
스포트라이트-현대백화점그룹의 다양한 사업과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보다 깊이 있게 전합니다.


‘비건 PDRN
(Polydeoxyribonucleotide)’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요즘 뷰티 업계에서 가장 핫한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PDRN’입니다.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 저속노화(Slow aging) 트렌드의 핵심으로 떠올랐죠.

하지만 최근에는 연어가 아닌, 우리가 친숙하게 접하는 식물에서 추출한 ‘비건(Vegan) PDRN’이 클린뷰티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물 유래 원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식물 고유의 효능을 더한 ‘비건 PDRN’은 어떻게 탄생하는 걸까요?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1위 기업 현대바이오랜드 오송공장을 찾아 김병국 신소재파트장, 김주아 책임연구원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솜사탕 같은 DNA 모습? 30년 빅데이터로 깨워낸 식물의 생명력
Q ‘식물성(비건) PDRN’에 주목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주아 연구원 기존 뷰티 업계에서 많이 활용되던 동물 유래 PDRN은 탁월한 재생 효과가 있지만, 특유의 향이나 바이러스 감염, 알러지 반응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일부 존재했습니다. 반면 식물성 PDRN은 이러한 위험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 흡수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쌀, 장미 등 어떤 식물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식물 고유의 긍정적인 부수 효과(Side effect)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죠.


김병국 파트장과 김주아 연구원이 투명한 장미 DNA 수용액에 에탄올을 부어 DNA 덩어리로 변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 김병국 파트장과 김주아 연구원이 투명한 장미 DNA 수용액에 에탄올을 부어
DNA
덩어리로 변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Q 비커에 에탄올 용매를 부으니 형태를 띄어가는 모습이 꼭 중학교 과학시간 같아서 신기합니다! 이게 바로 PDRN인가요?
김병국 파트장 맞습니다. 물에 녹아 눈에 보이지 않던 식물의 DNA 유효성분이 차가운 에탄올을 만나 용해도가 변하면서, 서로 엉겨 붙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고체 덩어리로 떠오르는 현상입니다. 이 과정에 도달한 직후의 단계가 사실 우리의 진짜 핵심 기술입니다. 식물 세포벽을 미세하게 깨뜨려 DNA만 훼손 없이 빼내야 하거든요. 솜사탕 형태로 굳은 DNA를 1차 정제를 하고, 원심분리기에 넣어 고순도의 DNA 덩어리만 걸러내는 과정이죠. 마지막으로 동결 건조하면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고운 파우더 형태가 완성됩니다.



📊 압도적 개발 속도의 비밀, ‘30년 천연물 원료 추출 노하우와 빅데이터’
현대바이오랜드 오송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 현대바이오랜드 오송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Q 비건 PDRN의 라인업 확장이 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이런 혁신이 가능했던 현대바이오랜드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었나요?
김병국 파트장 30년 넘게 천연 화장품 원료 제조 분야에서 1위를 지켜온 기존 사업의 탄탄한 노하우가 절대적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미 천연 소재의 추출, 분리, 발효 기술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죠. 오송공장에 구축된 첨단 정제 설비와 대용량 발효 장비 등이 식물성 PDRN 개발을 즉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김주아 연구원 무엇보다 3,000종이 넘는 당사 고유의 ‘천연물 빅데이터’가 핵심 엔진 역할을 했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원물의 상태, 용매별 추출 특이성, 식물화학적 시너지, 유전적 지문까지 30년 간의 연구 결과가 축적된 저장소입니다. 이를 통해 일일이 처음부터 실험하지 않고도 어떤 식물이 고순도 DNA 추출에 적합한지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단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장미 PDRN 특허부터 20여 종이 넘는 식물성 라인업을 상용화하는 압도적인 속도전을 펼칠 수 있었죠.



🌹 천 송이 장미에서 단 1g? 까다로운 공정 끝에 탄생한 ‘귀하신 몸’
Q 추출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보이는데요, 수율(원물 대비 추출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김주아 연구원 고순도의 PDRN을 얻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양의 원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개발한 장미 PDRN의 경우, ‘천 송이의 장미에서 단 1g의 PDRN이 추출된다’고 설명할 만큼 아주 귀한 고농축된 성분입니다.

김병국 파트장 살아있는 식물인지 건조된 식물인지, 또 추출 용매가 무엇인지에 따라 추출되는 성분의 양은 천차만별입니다. 초기에는 수율을 잡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지만,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추출 노하우의 최적값을 찾아 단기간에 상용화 수율 확보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바다포도부터 인삼까지! 무궁무진한 비건 PDRN 라인업
AI를 활용해 표현한 현대바이오랜드의 PDRN 라인업 ▲ AI를 활용해 표현한 현대바이오랜드의
PDRN 라인업


Q 장미 외에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식물들이 PDRN으로 재탄생하나요?
김주아 연구원 현재 연구를 마치고 당장 고객사에 원료로 제공할 수 있는 라인업만 무려 26종에 달합니다. 장미, 동백꽃 같은 꽃류는 물론이고 쌀, 바다포도, 무순 같은 먹거리, 심지어 영지버섯이나 인삼 같은 고급 보양 재료까지 피부에 좋다는 식물은 모두 연구 대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식물마다 고유의 효능이 다른데다, 화장품 브랜드마다 자사만의 ‘시그니처 독점 원료’를 원하기 때문에 맞춤형 라인업을 계속해서 폭넓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맞춤형 원료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Q 그 수많은 라인업 중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원료가 있다면요?
김병국 파트장 모든 걸 자랑하고 싶지만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은건 ‘쌀(Rice) PDRN’입니다. 공정 후 버려지던 쌀겨와 쌀눈을 업사이클링해 미백과 재생 효과를 극대화한 이 친환경 원료는 지난 2024년 화장품 업계 B2B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 라틴아메리카(In-Cosmetics Latin America)’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원료이기도 합니다. 또 국내 화장품 제조사와 공동 개발한 ‘별꽃’과 ‘애기부들’ PDRN도 기대작입니다. 피부 장벽과 진정에 특화된 별꽃, 모공과 피지를 케어하는 애기부들의 장점을 살린 고기능 원료죠.



🚀 진화하는 맞춤형 클린뷰티, 현대바이오랜드의 NEXT 신소재는?
김병국 파트장이 식물성 원료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 김병국 파트장이 식물성 원료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Q ‘맞춤형 원료’ 하니, 최근 떠오르는 ‘엑소좀(Exosome)’과의 결합도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소재 개발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김주아 연구원 세포가 만드는 나노 크기의 초미세 전달체인 ‘엑소좀’은 화장품 유효성분을 피부 속까지 깊숙이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효능을 전달하는 ‘천연 배달기사’ 입니다. 사람의 피부 세포막과 구성 성분이 비슷해서 피부에 닿으면 겉돌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장벽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이죠.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이 엑소좀 안에 PDRN을 담아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원료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병풀 엑소좀에 병풀 PDRN을 넣어달라'는 1:1 맞춤형 개발도 가능해져 신소재 영역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병국 파트장 현대바이오랜드는 앞으로도 꽃, 쌀뿐만 아니라 해조류, 과일 등 더 넓은 영역으로 비건 PDRN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신소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끊임없는 신소재 개발을 통해 K뷰티의 기술력을 높이고, 글로벌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을 굳건히 선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