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폐비닐을 새 비닐로" … 친환경 캠페인에서 비닐 대란 해법 찾은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경기도 평택시 한 물류공장에서 자원순환 프로세스 ‘비닐 투 비닐’로 생산된 비닐봉투를 점포로 배포하기 위한 출하 준비를 하고 있다.
▣ 자원순환 프로세스 ‘비닐 투 비닐’ 통해 19개 점포 3개월치 비닐봉투 만들어 사용 中
▣ 폐비닐 수집 점포 지방으로 확대 추진 … “진정성 바탕으로 자원순환 가치 높여갈 것”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유통 현장에서 비닐봉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의 폐비닐 자원순환 프로세스 ‘비닐 투 비닐(Vinyl to Vinyl)’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 일환으로 꾸준히 이어온 비닐 재생산 활동이 비상 시 자원을 스스로 조달하는 자급형 모델로 진화하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로 1년 4개월간 재생산해 비축해 둔 비닐봉투(100L) 20만장을 압구정본점 등 13개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6개 아울렛 총 19개 점포에서 사용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배포한 비닐봉투 20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20개 점포에서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비닐 투 비닐은 지난 2024년 6월 현대백화점과 HD현대오일뱅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폐비닐 자원순환 프로세스다. 현대백화점이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발생한 비닐을 1톤 단위로 수집·압축해 HD현대오일뱅크에 전달하면, HD현대오일뱅크가 수집된 폐비닐을 열분해해 새 비닐봉투로 제작한 뒤 다시 현대백화점에 제공하게 된다. 원래는 친환경 캠페인 일환으로 도입했으나, 이번 비닐 대란 사태를 계기로 비상 시 자원을 스스로 조달하는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닐을 소각 처리할 경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비닐 재활용의 전제조건인 폐비닐 분리배출도 장려하기 위해 비닐 투 비닐을 운영해 왔다”며 “현재 비닐봉투 단가 상승은 물론, 인상된 가격으로도 물량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이 되면서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를 한층 활성화하기 위해 폐비닐 수집 점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10개 백화점과 3개 아울렛 등 총 13개 점포에서 폐비닐을 수집하고 있는데, 지방 점포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비닐 분리배출에 대한 호응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과 아울렛에 입점한 브랜드 협력사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를 고안해낸 건 자원순환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며 쌓아온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인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365 리사이클’이 대표적이다. 의류나 휴대폰, 플라스틱 장난감 등 매달 주제를 정해 고객으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받아 필요한 곳에 전달하거나 업사이클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참여 고객만 43만명에 달한다. 회사 측은 올해 누적 참여 고객이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다양한 자원순환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며 친환경 경영의 기반을 다져왔고 그 연장선에서 도입한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가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것뿐 아니라, 비상 시 자원을 자체 조달하는 실질적 대안으로서 가치도 발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단순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과 실효성을 갖춘 자원순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