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토리

월드 투어를 기다리며 마이클 잭슨 플래시몹

2013-06-20


오는 7월 10일 개막하는 현대백화점의 특별 공연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by 태양의 서커스’를 기념하는 플래시몹이 진행됐습니다. 50여 명의 젊은 댄서들이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맞춰 문워크, 린 등의 대표 댄스를 선보였는데요, 무역센터점 정문 앞 광장을 가득 채웠던 마이클 잭슨의 후예들이 선보였던 짧지만 강렬했던 현장 소식을 전합니다.
테헤란로, 무역센터점 앞이 수상하다
지난 6월 17일 오전. 무역센터점 앞으로 젊은이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개성 강한 옷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이들은 외모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는데요, 주위를 둘러보니 비단 이들뿐이 아니었습니다. 근처에는 음악을 조율하는 DJ부터 가벽에 그래피티를 그리는 사람들까지, 수상쩍은 움직임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뭔가 활기차고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강남 일대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 젊은이들이 대거 나타났다. 홍대 클럽이 무역센터점 앞으로 옮겨 온 것일까?

 
음향과 선곡 리스트를 점검하는 DJ. 마이클 잭슨의 모습과 ‘Timeless Classic’ 글자를 그리는 그래피터.
무언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에 백화점 정문을 주시하고 있는 고객들의 표정 역시 흥미진진 호기심 가득 입니다. 이 수상쩍은 젊은이들은 다름아닌 7월 10일 화려한 막을 올리는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by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플래시몹 댄서들입니다. 블록버스터급 무대로 화제를 모으는 태양의 서커스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세기의 가수 마이클 잭슨의 영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번 공연을 기해, 그의 춤과 노래를 추억하는 특급 이벤트가 마련된 것이지요.
거리 공연장으로 변신한 무역센터점 정문
“You are not alone But I am here with you…”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무역센터점 정문을 열고 젊은이들이 성큼성큼 거리로 걸어나옵니다. 때마침 정문으로 들어가려던 고객들은 일순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유쾌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이와 함께 쇼핑을 나온 주부, 점심 시간을 이용해 백화점에 들른 인근 직장인, 운 좋게 무역센터점 앞을 지나던 거리의 사람들 등등,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깜짝 이벤트에 궁금증 어린 다양한 시선들이 모아집니다.

 
음악에 맞춰 무역센터점 정문을 밀고 나온 댄서들. 플래시몹의 첫 순서를 임팩트 있게 장식했다.

 
경쾌한 리듬과 밝은 댄서들의 표정은 지켜보는 모두에게 함께 춤추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 일으켰다.

 
검은 중절모에 발목이 드러나는 짧은 바지까지, 마이클 잭슨의 상징인 블랙앤 화이트 코디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2인조 남성 댄서들.
번개처럼 모여서 기상천외한 일을 벌이는 ‘플래시몹’의 특성상, 이번 이벤트도 눈깜짝할 사이에 진행됐습니다. 무역센터점 정문에서 걸어나온 댄스팀이 30초 가량 안무를 선보인 후 어디론가 사라지자 광장 중앙, 계단 옆, 그래피티 앞, 조각물 앞 등에서 여러 댄스팀들이 여기저기서 나와서 짧게 춤을 추곤 흩어졌습니다. 춤 외에도 비보잉, 농구 묘기 등의 볼거리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공연이 연출됐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대표 춤이 모인 플래시몹 피날레
이번 플래시몹의 대단원은 50여 명 댄서들의 대규모 군무로 마무리됐습니다. 마이클 잭슨하면 떠오르는 문워크, 린(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춤), 빌리진 등을 일사분란하고 절도 있게 추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허리를 튕기며 다리를 돌리고 현란하게 발을 놀리는 댄서들의 움직임에 관중들도 어깨를 들썩이고 박수를 치며 절로 흥에 겨워했습니다.

 
빌리진에 맞춰 멋진 플래시몹을 연출한 댄서들.

 
50여 명의 댄서들이 동작을 맞춘 린. 넘어질듯 넘어지지 않는 댄서들의 모습에 지켜보던 관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춤동작에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던 행인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이클 잭슨 플래시몹이라는 이색 퍼포먼스로 백화점을 찾은 고객과 그 시각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선사했던 댄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짧지만 짜릿한 여운을 남긴 플래시몹이 아쉽다면 7월 10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 투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노래 35곡과 영상을 바탕으로 태양의 서커스가 만든 전무 후무한 공연으로 2009년 마이클 잭슨이 꿈꾸고 기획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던 ‘디스이즈잇’ 공연을 무대 위에서 맛보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에디터 박선영 | 이은아 | 사진 전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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