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랜드,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미국 FDA 인증 획득
현대바이오랜드
임플란트 수술 의료 소재 ‘오스가이드’ 美 FDA 사용승인 획득 … 미국 시장 진출 ‘청신호’
유통망 구축 등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체결 진행중 … 골이식재도 개발해 동반 진출 추진
현대바이오랜드(옛 SK바이오랜드)의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승인(판매허가)’을 획득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자사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제품인 ‘오스가이드(OssGuide)’가 미국 FDA로부터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오스가이드’는 임플란트 수술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치주조직 재생유도재로, 발치 및 이식으로 손상된 잇몸에 직접 부착해 감염을 막고 잇몸 조직의 빠른 회복을 돕는 의료 소재다. 피부 조직과 유사한 콜라겐 성분으로 만들어져 인체에 무해한데다, 부착 부위에 자연 흡수돼 염증 등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다. 중국식품감독관리총국(CFDA) 인증과 유럽 통합규격인증(CE) 등 다수의 글로벌 인증을 획득해 현재 국내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인도 등 전세계 3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오스가이드’의 FDA 사용승인을 발판 삼아 미국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현지 영업을 위한 유통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 글로벌 치과 임플란트 공급 업체는 물론, 현지 유통업체들과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 등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임플란트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1조 4,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의 3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오스가이드’ 외에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골이식재의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내년 미국 FDA 사용승인 획득을 목표로 현재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스가이드와 치과용 골이식재 모두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두 제품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중국과 유럽 등에 판매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0월 SKC로부터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4%를 1,205억원에 인수했으며, 사명도 현대바이오랜드로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