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토리

2015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시무식

2015-01-08

2015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시무식
2015년 을미년 새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도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배달 시무식을 가졌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연탄 지게를 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린 파랑새 봉사단의 노고 덕분에 불암산 자락엔 햇살 같은 훈훈한 온기가 퍼졌습니다. 2015년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백화점이 될 것을 다짐하며 힘차게 신년을 시작한 현대백화점 임직원과 고객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파랑새 봉사단, 연탄 20만장의 희망

서울 영하 8.4도, 체감 온도 영하 13도. 하얀 입김이 서리는 강추위 속에서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들이 맡은 새해 첫 임무는 백사마을 연탄 배달이었습니다. 신년 시무식이 끝나면 소외 계층을 찾아가서 쌀이나 연탄 등의 생필품을 나눠주는 봉사 활동을 정례화해 온 현대백화점은 2012년 이래 벌써 세 번째 백사마을을 찾았습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진 중계동 백사마을에는 연탄의 온기에 의지해서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어려운 이웃이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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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은 연탄 20만장에 해당하는 기금 1억원을 연탄은행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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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와 토시, 귀마개, 장갑을 착용한 후 조별로 모여 대기 중인 현대백화점 파랑새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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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손으로 깨지지 않게 조심조심, 300미터 넘는 거리를 릴레이로 연탄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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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일은 기쁨이라는 사실을 온 몸으로 보여준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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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릴레이로 연탄을 배달 받은 할머니 댁을 방문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직원.
전국에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대략 16만 8천 정도. 4년 전에 비해 6.7%나 늘었지만, 소득층을 위한 연탄 후원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크게 줄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려면 가구당 700장, 한 달에 최소 150장에서 200장의 연탄이 필요한 상황이라 그 어느 해보다 온정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현대백화점은 연탄 20만장을 살 수 있는 기금 1억원을 연탄은행에 쾌척하고, 임직원 및 고객 등 160여 명이 2천5백장의 연탄을 소외된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는 봉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연탄이 아닌 사랑을 운반해요

파란색 앞치마와 토시, 장갑, 귀마개 등으로 무장한 현대백화점 임직원과 고객 봉사단이 본격적인 미션 수행에 나섭니다. 우선 일렬로 늘어서서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연탄 배달의 꽃,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초반에는 행여 소중한 연탄을 떨어트릴까 온 신경을 집중하던 서투른 손놀림이 점차 익숙해지고, 환상의 호흡으로 연탄을 나르는 손발이 척척 맞아 들자, 1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연탄 200여 장이 백사마을 언덕 위 할머니 댁 마당 한 켠에 차곡차곡 채워집니다. 긴 겨울을 나기에 넉넉한 양은 아니지만, 지친 삶에 조금이라도 온기를 나눌 수 있어서 릴레이에 동참한 이들 모두 마음이 절로 뿌듯해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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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수레는 사랑을 싣고. 무거운 손수레를 맡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젊은 장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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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한번에 연탄 3~4개씩, 여자는 2개씩 지게로 날라서 집집마다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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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백사마을은 좁은 길과 계단이 많아서 릴레이 방식이 종종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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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심과 팀워크가 요구되는 릴레이 연탄 배달. 시간이 흐를수록 손발이 척척 맞아 전달 속도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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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고생한 파랑새 봉사단을 위한 간식 시간. 봉사 후 먹는 오뎅 국물은 그야말로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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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임직원과 고객들은 이날 백사마을 21가구에게 2천5백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번엔 연탄 2~4장을 어깨에 메고 30~45도 경사를 넘나드는 가파른 언덕을 올라 가구당 150장~200장씩을 채워 넣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6kg 정도. 7~10kg이 넘는 짐을 진 채 꽁꽁 얼어서 미끌미끌한 길과 좁은 골목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가까운 곳은 수레로 한번에 배달합니다. 연탄 50장 이상을 실은 손수레를 성인 여섯 명이 미는데도 연탄 무게 때문에 움직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이웃들을 생각하면서 조심스레 한발한발 내딛습니다.

3.65㎏, 백사마을의 겨울이 따뜻해진다

연신 입김이 뿜어져 나오는 날씨, 검은 연탄 가루로 엉망이 된 얼굴과 옷, 생각보다 무거운 연탄…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어깨와 허리가 아파오지만 누구 하나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곳 주민들의 훈훈한 겨울을 위해 손에 힘을 더 꽉 줍니다. 무게 3.65㎏짜리 연탄이 현대백화점 임직원과 고객들의 손을 거쳐 36.5도의 따뜻한 체온이 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탄을 받고 기뻐할 어르신의 얼굴과 백사마을 굴뚝에서 모락모락 솟을 연탄 연기를 생각하면 어느새 소진돼 버린 힘도 다시 불끈 솟습니다. 오늘 현대백화점 직원과 고객들이 배달한 것이 연탄이 아니라 사랑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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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멤버 그대로 올해도 똑같이 봉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올해는 봉사하는 날이 더 기다려졌어요. 추위에 대비해서 내복도 껴입고 모두 오늘만 기다렸답니다. 그리고 소외 계층에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서 봉사 내내 즐거웠어요.”(현대백화점 미아점 고객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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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뜻 깊은 자리에서 맞이해서 감회가 깊어요. 오늘 느낀 따뜻함을 업무에도 적용해서 따뜻한 백화점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좌-영업전략실 류미현 주임)
“추위는 기승을 부렸지만 마음만은 뿌듯했습니다. 한 해를 의미 있게 시작한 것은 물론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영업전략실 김판진 주임)
에디터 윤성아 이은아 사진 전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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